2019년 MBC에서 방영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는 특별근로감독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해당 드라마는 현시대의 다양한 노동 문제를 현실감 있게 다루며, 유쾌하면서도 통쾌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주연을 맡은 김동욱은 억울한 일을 당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는 인물인 조진갑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습니다. 해당 드라마는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담아내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사회적 메시지와 오락성을 동시에 잡은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줄거리와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흥행 요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줄거리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주인공 조진갑(김동욱 분)은 한때 정의감 넘치는 체육교사였으나, 학폭에 관련된 사건으로 해직을 당한 후 평범한 공무원으로 살아갑니다. 조진갑이 맡은 직책은 바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관으로, 사실 업무상 한시도 평안할 수 없지만 과거의 일로 무사안일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지요.
하지만 조진갑은 과거 제자였던 김선우(고건한 분)의 억울한 사연을 계기로 다시 한번 정의로운 싸움을 시작하게 됩니다. 조진갑은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괴롭히는 악덕 기업주들과 대면하며, 그 특유의 괴력과 강력한 정의감으로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이때 역시나 과거의 제자이자 현재는 흥신소 갑을기획의 사장인 청덕구(김경남 분)를 찾아가, 그와 함께 기업들의 부조리와 갑질, 부패한 권력층의 횡포와 맞서 싸웁니다.
그리고 에피소드가 진행되며 갑을기획의 식구들뿐만 아니라 노동청의 동료들, 적에 속해 있던 고말숙(설인아 분)와 구대길(오대환 분)과 우도하(류덕환 분), 그리고 조진갑이 상담해 준 노동자들 모두가 한편이 되어 절대악, 즉 명성그룹의 일원들을 무너뜨리며 권선징악의 통쾌함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합니다.
2. 비하인드 스토리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김동욱이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전까지 주로 감성적이고 진중한 캐릭터를 맡았다면 해당 드라마에서는 완전히 다른, 유쾌한 캐릭터를 맡아 코미디와 진지함을 오갔기 때문입니다. 한편 김동욱은 조진갑 역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유도 선수 출신이라는 설정에 맞게 실제로 유도 훈련을 받으며 무술 감독과 협업을 했고, 덕분에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자연스러운 액션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김동욱만이 아니라 작가와 제작진들 역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노동 문제를 다루느니만큼 이를 현실적으로 담아내고 사회적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조사하여 대본을 집필하고 최대한 섬세히 연출한 것입니다. 이러한 준비 과정 덕분에 해당 드라마는 현실적인 문제의식과 생동감 있는 전개를 자랑했으며, 실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패러디하여 드라마에 잘 녹여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학여행 버스 안에서 동급생이 과자 봉지를 안 까줬다고 양태수(이상이 분)가 운전기사에게 차를 돌리라고 악쓰는 장면은 땅콩회항을, 학교 급식실에서 “국이 너무 짜잖아!” 하며 친구에게 식판을 던지는 장면은 라면상무를 연상케 합니다. 특히나 작품 후반부의 경기도 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선강은 누구 겁니까!”, “저 좀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저는 두 후보 떨어트리러 나왔습니다.”, “지하경제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등의 패러디 대사가 난무하여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3. 흥행 요인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사회적 이슈를 다루면서도 유쾌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음으로써 흥행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노동자들의 부당한 대우에 대해 근로감독관이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주인공이 나서서 통쾌하게 맞서 싸워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물론 엉성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애초에 시원함과 코믹함을 노렸기 때문에 크게 비판은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조진갑이 부패한 기업주들, 즉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장면(특히나 액션신)이 시청자들에게 큰 카타르시스와 정의 실현에 대한 만족감을 줌으로써 높은 시청률을 견인하였습니다.
물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도 흥행 요인 중 하나입니다. 김동욱이 맡은 조진갑은 그가 이전까지 맡은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것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김동욱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유머러스하면서도 능글맞은 연기 모두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악역으로 등장한 류덕환과 오대환, 조력자인 김경남과 설인하 등 조연 배우들의 활약 역시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드라마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사건이 등장하고 조진갑이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마치 한 편의 수사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긴장감 있는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몰입을 유도하여, 드라마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노동 문제라는 사회적 주제를 코미디와 액션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는 무거운 주제와 달리 경쾌한 분위기와 빠른 전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조화를 이루어 가능했습니다. 해당 드라마는 단순히 ‘권선징악’을 넘어 우리의 노동 문제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게 하는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할 수 없는 사회적 가치와 오락성을 겸비한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