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tvN에서 방영된 <무인도의 디바>는 박은빈의 주연이란 사실과 독특한 설정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당 드라마는 무인도에서 15년간 살아남은 주인공 서목하(박은빈 분)의 이야기로, 음악과 로맨스 요소가 복합적으로 엮여 방영 전부터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논란과 비판도 이어졌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인도의 디바>의 줄거리, 인기 요소, 그리고 논란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1. 줄거리
<무인도의 디바>는 어린 서목하가 정기호의 도움으로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로부터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윤란주가 주최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배를 타고 가던 도중 사고를 당해 무인도에 표류하는 것으로 임팩트 있게 시작합니다. 이때 같이 사고를 당한 서목하의 아버지는 사망한 채 발견되지요. 그로부터 무려 15년이 지난 후, 서목하는 우연히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섬을 찾은 우학과 보걸 형제에 의해 구출되어 사회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일상에 적응하던 중 윤란주가 더덕축제 무대에 선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에 갔다가 노래를 하지 못하게 된 그녀 대신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이후 윤란주가 잊혔다가 부활한 가수가 되며 서목하도 그녀와 함께하게 됩니다.
한편, 서목하는 과거 자신을 도와주었던 정기호의 행적을 찾다가 그의 아버지를 마주하고 얼어붙습니다. 그를 보걸(신분을 숨긴 정기호)이 도와주게 되지요. 사실 보걸은 서목하를 찾고자 무인도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치우는 봉사활동을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피해 어머니와 형과 함께 달아나 새아버지를 만나 실종된 사람들의 신분으로 살아온 만큼 앞으로 나설 수 없었습니다.
이후 윤란주은 다시 도약하기 위해 ‘N번째 전성기’란 프로그램에 나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15년 전, 윤란주가 2,000만 장의 앨범을 팔면 회사 지분의 절반을 주기로 했던 계약 조항을 지키지 않기 위해 RJ 엔터테인먼트의 이서준 대표가 손을 쓴 결과, 결국 윤란주는 자신이 이제까지 립싱크를 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무대 위에 서목하를 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서목하는 압도적인 표를 받으며 상대 가수였던, 제2의 윤란주란 타이들을 가진 은모래를 이깁니다.
그리고 무대가 끝나 보걸에게 가던 도중에 그들 형제의 이야기를 듣고 보걸이 기호였음을, 그가 아버지인 봉완에게 정체를 들키면 그들 가족 전체가 위험해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정체를 말할 수 없었음을 알고는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도망칩니다. 물론 우학과 보걸은 목하가 사라진 것을 알고는 바로 찾아 나섭니다. ‘N번째 전성기’가 방송되면서 목하가 유명해진 덕분에 SNS를 이용해 찾은 것이지요. 그리고 보걸의 설득과 그와의 약속으로 목하는 다시 돌아와 아무 말도 없이 도망간 자신에게 실망한 윤란주에게 용서를 빕니다. 보걸 또한 목하를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오해를 풀어 란주와 목하는 다시 함께하게 되지요.
하지만 보걸의 아버지인 봉완이 결국 그들 가족을 찾아내 신분 세탁한 것을 신고하면서 이야기는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기사로 나와 세상 모두가 그들 가족을 비난하게 되자, 윤란주는 목하에게 가수가 되기 위해선 그들을 버려야 한다고 하지요. 목하는 고민을 하다가 기호와의 약속을 위해 그들 가족을 두고 떠나 앨범을 준비합니다.
한편, 보걸의 가족들은 다행히 신분 세탁에 대해 약식 처분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에 승복하지 못한, 그리고 자신을 배신한 두 아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봉완은 그들의 새아버지를 칼로 찌른 이후 자살을 합니다. 다행히 보걸의 새아버지는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았고, 그들 가족은 원래의 신분으로 진정한 가족이 됩니다. 또한 목하 역시 데뷔를 하여 1등을 하고 신인상도 받으며 보걸과도 다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해당 드라마는 서목하가 콘서트에 오르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마무리됩니다.
2. 인기 요소
<무인도의 디바>는 서목하의 생존력과 강인한 정신력, 음악적 요소의 독특한 결합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무인도에 15년간 고립된 다소 극단적인 설정 안에서도 주인공인 서목하는 가수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이를 무인도에서도 유지해 삽니다. 이러한 설정은 신선함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서목하의 노래가 그녀의 삶과 연결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시청자들에게 알려주며 감정을 자극합니다.
음악적인 면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드라마 속 OST가 매우 잘 어우러졌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아낸 곡들은 서목하의 감정선을 잘 살리며, 시청자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음악적 요소는 드라마의 매력을 배가시켰습니다. 또한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음악적 재능도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리하여 방영되기 전에는 다소 진부하지 않을까 하는 평이 있었으나, 방영 후에는 힐링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3. 논란
그러나 <무인도의 디바>는 몇 가지 논란도 함께 겪었습니다. 전개상 논란의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15년간 무인도에서 혼자 생존한 사람이 여전히 음악적 재능을 유지하여 ‘디바’로 성장한다는 설정이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주인공이 15년 만에 돌아온 사회에서 느낄 법한 혼란이나 고통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사회로 돌아온 후 그녀의 심리적 변화와 감정적 고뇌가 보다 깊이 있게 다뤄졌다면, 드라마의 서사가 더욱 탄탄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제기되었습니다.
셋째, 남녀 주인공 간의 로맨스가 급격하게 전개된다는 점도 일부 논란이 되며 작품의 흐름을 다소 어색하게 만든다는, 오히려 서목하와 윤란주의 관계에 더 집중했으면 어떨까 하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청자가 해당 드라마가 가진 독특한 매력에 집중하며 시청률을 견인하였습니다.
한편 촬영하던 도중에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2023년 4월 26일 새벽 3시 25분경,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모처에서 촬영하던 가운데 근처에 사는 40대 남성이 빛과 소음 때문에 잠을 못 잔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스태프를 향해 벽돌을 던지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다행히 해당 스태프는 병원에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남성은 상해 혐의로 입건되었습니다.
또한 2023년 11월 11일, 촬영팀이 제주 서귀포시의 황우치 해변에 촬영 후 남은 돌무더기 등의 폐기물들을 치우지 않고 무단으로 버리고 갔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서목하가 돌멩이로 SOS 신호를 보내는 장면에서 사용된 것으로, 이때 무허가 촬영까지 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올해 여름 촬영 후 추가 촬영 가능성이 있어 마을 관계자와 협의 후 돌을 한 곳에 모아두고 갔다.”면서도 “행정 절차를 잘 알지 못해 행정시 협조는 받지는 못했다. 빠른 시일 내에 원상 복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장 점검을 통해 무단점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원상복구 명령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무인도의 디바>는 독특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음악적 요소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비현실적인 설정과 촬영 중의 논란으로 비판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작품은 한 인간의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